2021년 02월 17일 (인턴십 현장실습)
필자는 현장실습을 했는데 (방학기간 동안 기업에서 인턴십 실습을 하면서 학교 학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동문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출신 현장실습 참가 학생들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 기업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해진 일은 없었습니다. 그때 그때 날마다 일이 정해지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모험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이었습니다. 그래도 대학생 신분으로 학점도 받고 일정 급여도 받으면서 기업에서 인턴십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물론 급여는 최저시급의 반도 안되는 금액이긴 합니다.
또한 기업에서 실제로 근무하는 분과 대표와 서스름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시행착오를 일찍 겪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인턴들 마다 그래도 주어진 일이 있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프로젝트 매니징, 디자인, 데이터 수집, 홍보, 개발 등등.
그런데 어느 날 현장실습 참가 학생들끼리 이야기를 해봤는데 현장실습 참가 학생들 사이에서도 급여가 조금씩 다른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는 일은 엄청 차이나지 않았는데요. 조금은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비교적 작은 보상을 받는 인턴들은 그 사실을 안 이후로부터 속상해했습니다.
사실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었습니다. 모두 다 같은 현장실습 참가 학생들에게 임금을 차등 지급한다거나, 첫 출근일에 현장실습 참가 학생들을 두고 급여를 삭감하겠다고 말을 한다거나. (실제로 입사 전 구두계약 했던 내용과 복지, 보수 내용을 협의 없이 대표 스스로 변경하고 통보했습니다. 인턴들이 애사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지 못하도록 출근일부터 자초했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할 때 재무상태표, 비즈니스 모델만 보고 투자하지 않듯이, 기업에 입사할 때도 겉모습만 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희망한다면 희망하는 기업의 대표의 방향성, 자질, 능력, 기업의 분위기 등등 고려할 부분은 고려해야 한다.
현장실습을 진행했던 기업은 신생 스타트업으로 아직 시제품이라고 할 것이 없는 회사였다. 현장실습 참가 학생을 불러와서는 간단한 잡무나 심부름을 시키는 일이 대부분이이었다. 블로그 포스트를 하게 한다거나, 소셜미디어 홍보 계정 관리하기, 홍보 계정에 올릴 포스트 디자인하기, 업계 동향 파악하기, 간단한 개발 등.
대표도 사업을 끝까지 키울 생각은 없었다. 애초에 지인에게 지인에게 스타트업 인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 받고 저렴한 가격에 지분 절반 정도 매수 (1억 원 미만으로)한 것으로 기업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업 가치를 높여서 지분을 전부 매각해서 엑시트 (exit)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투자자들에게 80억, 100억 가치만 인정 받아도 지분 40%를 매각하면 32억, 40억 정도가 되니까. 잘 됐으면 좋겠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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