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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운은 존재한다. (feat. 일례)

by 혼밥맨 2021.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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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은 존재한다. (feat. 일례)

 

 개인의 인생은 절대 실력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실력과 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 역시 크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실제 예시 A

어떤 컴퓨터공학 전공 학생은 교수님이 되고 싶었다. 지방에 위치한 한 대학교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공군 전산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리고 공군 학사장교를 하면서 스웨덴 컴퓨터공학 석사 유학 준비를 했고 장학금을 받고 스웨덴으로 떠났다. 한국에서 컴퓨터 공학을 더 배우기 위해서 유학을 간다고 하면 대부분 미국, 영국을 우선적으로 떠올린다. 이 학생도 미국, 영국, 캐나다를 가고 싶었지만, 장학금을 주는 스웨덴을 선택했다.

 남들이 대부분 석사 과정을 2년 안으로 마칠 때 이 학생은 스웨덴에서 석사 졸업 논문을 작성하고 제출하기까지 무려 3년이 걸렸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컴퓨터 공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박사 학위가 필요했다. 박사는 어떤 학교에서 할까 생각하던 찰나 지인이 홍콩에서 교수직을 시작한 한국인 교수에게 연락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해 홍콩으로 떠났다.

 이 학생을 지도한 한국인 교수는 교수직을 막 시작했기 때문에 필드에서 알려진 사람이 아니었다. 한국인 교수 역시 지방대 출신이고, 영어를 할 때는 경상도 사투리가 들렸다. 이 학생은 안전하게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취업을 하기보다는 과감한 모험을 선택한 것이다. 홍콩에서 갓 교수직을 시작한 한국인에게 박사 지도를 받는다는 것은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유학생에게는 그렇게 매력적인 옵션이 아닐 수도 있다. 대부분 졸업 후에는 미국에서 가서 빅-테크 기업에서 근무하거나 저명한 연구기관에서 근무하고 싶어한다.

 그렇게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캐나다에서 유명한 연구기관에서 박사후연구원(PostDoc) 근무를 시작한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점 한국에서 교수직을 시작하기로 결정한다. 한국에서 교수직을 구하고 현재 컴퓨터공학과 교수로서 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컴퓨터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생은 장학금을 준다고 해서 진학한 스웨덴 공대 대학원에서 3년을 공부했고, 홍콩에서 저명하지 않은 교수 아래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 학생을 지도한 교수는 그가 박사후연구원을 하는 동안 세계적인 머신러닝 엔지니어가 되어 있었고, 학생은 한국에서 교수직을 구할 수 있었다.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인 학생을 홍콩에서 지도했던 교수는 세계적인 머신러닝 엔지니어 김성훈 박사이다) 

news.mt.co.kr/mtview.php?no=2013052615345024115

 

'까치네' 개발했던 공고출신男, 지금… - 머니투데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학회인 ICSE(세계소프트웨어엔지엔지니어링학회) 연례 컨퍼런스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리젠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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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에 위치한 공대 대학원 석사 과정을 진학한 B 학생은 미국에서 마약을 하다 적발되어 한국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사례도 있다. 또 다른 누구는 석사 졸업하는 시점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외국인이 미국 현지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H1B 혹은 J1 비자가 발급 중단되어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예시 B

 1995년도에 태어난 두 학생이 있다. 두 학생은 서로 다른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가' 학생은 SKY 대학교를 졸업했고, '나' 학생은 하위권 대학을 졸업했다.

 '가' 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가족들의 기대를 받으면서 대학교를 다녔다. 반면 '나' 학생은 고등학교 성적이 안 좋았고 대학교도 졸업을 목표로 했다. 

'가' 학생은 졸업하고 대기업 프로그래머 입사를 희망했다. 하지만 졸업하는 해에는 아쉽게 '가' 학생을 받아주는 대기업은 없었다. '나' 학생은 졸업하기 전에 일반 중소기업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가' 학생은 취업을 하고 싶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뒤늦게 중소기업을 알아봤고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나' 학생은 2년차 직장인이 되었고, 시험을 보고 블라인드 공고를 보고 공공기관 경력직으로 이직에 성공했다. '가' 학생은 꾸준히 대기업에 도전하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우리의 인생은 고등학교 때 잠깐 공부하고 시험 본 결과가 결정하지 않는다. 결정하는 인생도 있지만 모두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개인이 계획한대로 살 수 있으면 완벽하지만, 실력이 있고 노력을 하고 있다면 남은 건 운의 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열심히 노력만 해서 되는 일도 있지만, 안 되는 일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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