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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미나리 MINARI 영화 리뷰

by 혼밥맨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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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MINARI 영화 리뷰

 

영화 '미나리'는 미국에서 우선 개봉했다. 영화 제목이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도 '미나리'인 것이 인상 깊다. 미나리 단어를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제목을 한글로 홍보한 것이다. 

 

영화제목이 '미나리'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Jacob은 미국 이민자이다. 앞으로 미국에 정착하는 한국인들의 유입이 많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 농산물 농장 사업을 시작한다. Jacob은 자기 자녀들에게 무언가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남자라면 .. 죽기 전에 어느 한 분야에서 최정상에 도달해보고 역사를 기록해야 하지 않겠나. 최정상이 아니라면 정상 근처라도 가 봐야 하지 않겠나.

 

많은 미국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Jacob 같은 성격이었을 것 같다. 당장이 아니면 안 되고, 불안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짐을 짊어지고 묵묵히 걷는 .. 반드시 이루어내고 싶은 .. 실제로 농사가 잘 되어서 성공할 뻔 한다.

 

이민자들의 삶이 고달픈 이유와 초기 이민자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는 영화. 가장의 무게감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영화. 조부모와 손주의 관계를 간접체험 할 수 있는 영화.

 

 

 한국에 이민 와서 사는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 이민자들의 삶을 한국 현지인들은 모른다. 그들 역시 코리안 드림을 꿈 꾸고 한국에 왔을텐데, 현지인들은 그들의 삶에 대해 모를 뿐 그곳에는 그들만의 고충이 존재한다.  미국 현지인들은 한국 이민자들의 삶을 몰랐던 것이고, 영화를 보고 이해한다.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 '더 나은' 것을 원하고 싶어 한다. 아마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초기 한인 이민자들도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서 이민 간 사례가 많다. 그렇게 정착한 가족이 친척을 부르기도 하고. 더 나은 직업을 구하려고, 더 나은 교육을 받으려고,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 싶어서 .. 이민자의 절반 이상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환경도 누군가에게는 '더 나은 환경'이다.

 

필자도 개발도상국에 있었을 때, 한국에 있을 때, 선진국에 있었을 때의 기억을 되뇌이면, 밸런스가 맞추기가 어렵다. 개발도상국에 있었을 때는 '한국이 나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한국에 있으면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전 아래 지방에서 자란 사람들도 서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고 한다) 미국이 한국 보다 모든 환경 면에서 낫다고 가정하자. 그렇게 미국에 갔다. 그렇다면 미국에 가서도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될까 두렵다. 그 다음은 어디인가? 실제로, 미국인 친구와 자취 했을 때 그 친구는 '미국은 사회주의화 되어 가고 있어서, 캐나다나 영국에 가고 싶다.'고 했다. 정답은 무엇일까. 

 

미나리 요약

1. 미나리는 끈질기다. 어떤 환경에서도 잘 살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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