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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유학준비

미국 대학원 학교 선택 방법 (가난한 유학준비생 TIP)

by 혼밥맨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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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학교 선택 방법 (가난한 유학준비생 TIP)


1. 대학 중 flagship university가 아닌 regional universities는 안가는게 낫나요? 예를 들어, Purdue University - Fort Wayne, TAMU San Antonio etc .

2. 미국 CS 석사 하면서 비용적으로, 취업준비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가요? (석사 장학금 받는 방법, 취업하기 좋은 학교 선택 방법 등등..)

3. 물론 합격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합격도 어려운가요 요즘..?

 

저도 CS전공자입니다. 어디까지나 유학을 준비 중인 사람이고 미국의 현지 사정을 엄청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직/간접적으로 얻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연구에 뜻이 없으시고 빠르게 미국 취업/정착을 노리시는 것이므로 석사를 가는 것 자체는 맞는 테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연구가 목적이고 박사 생각이 있는 경우엔 랭킹 뿐만 아니라 관심 연구실과 교수와의 연구핏 등등 복합적인 고려가 들어가지만 정말 순수 취업 목적의 석사라면 생각보다 랭킹이 좀 많이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용이나 입학 난이도 등 물론 고려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랭킹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낮은 학교라도 붙기만 하면 어떻게든 그 다음은 해결될 것이다라기보단 조금 더 멀리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씩 답변을 드리면,
1. 당연히 갈 수 있다면 인지도가 있는 곳으로 가는게 맞다고 다들 얘기하겠죠. 입학 난이도나 돈을 걱정하셔서 regional을 고려하시는거라면 솔직히 전 잘 모르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렸듯이 석사 취업에서 랭킹이 생각보다 좀 많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CS는 상대적으로 랭킹보다 코딩테스트와 전공 인터뷰를 통과할 수 있는 실력이 중요시된다고는 합니다만, 대부분 지원자들이 그정도는 기본 갖추고 있다는 가정하에 랭킹은 어디서든 중요합니다. 정확한 판단은 언급하신 각 학교의 취업 현황을 확인해보시는건데 그걸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우선 취업 석사, 그러니까 정말 빠르게 course work만 듣고 졸업하는 석사의 경우엔 장학금 기회가 거의 없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대하지 않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연구에 뜻이 있고 박사까지 고려하시는 분들은 보통 들어가면 첫 두 학기 안에 연구실에 들어가서 교수랑 같이 일하면서 어떻게 뒤늦게라도 RA하면서 펀딩을 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합니다만 취업 석사는 딱히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실제로 아예 취업을 고려하시는 석사분들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졸업을 목표로 학점을 채워서 빠르면 1.5년 안에 졸업해서 바로 취업하는 식으로 비용부분을 커버하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언급하셨듯이 Loan을 받는 방법도 있구요. 보통 이런 유학생들을 위한 loan은 이자가 좀 센 편에 속하지만 취업하면 또 그만큼 금방 받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예 대출 받고 메꾼다는 생각으로 빠른 졸업 + 빠른 취업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TA를 언급하셨는데, 제가 알기로 TA를 하려면 일단 해당 수업에서 성적이 매우 좋아야 하고 또 토플 스피킹 점수 또한 일정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받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보통 찾아보니 26~28정도인 것 같은데 이건 학교마다 다르므로)
그리고 취업적으로 가장 정석적인, 그리고 확실한 테크는 방학동안 인턴을 최대한 구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취업/정착을 목표로 배수의 진 치고 오는 인도, 중국 학생들은 첫 학기부터 부지런히 인턴 자리 알아봅니다. 여기선 그리고 학교의 지리적 이점이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아무래도 주변에 괜찮은 IT 기업이 있다면 인턴 자리 구하기가 좀 더 수월하겠죠. 물론 그만큼 지리적 이점이 있는 학교는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 학교인 것도 사실이구요.

3. 랭킹을 진짜 어어어엄청 넉넉하게 잡으신다면 어떻게든 붙을 곳이 없진 않겠죠. 문제는 "좋은" 학교에 붙을 수 있느냐인데,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전 최대한 좋은 학교를 노리는 것이 향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답만 드리면 "확실히 어렵다"입니다. 제가 알기론 자비 석사도 top20 내의 좋은 학교들은 매우 경쟁이 빡세고 한 50으로 잡는다고 쳐도 마냥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그냥 Gradcafe 같은 어드미션 포스팅 사이트 가서 합/불 스펙을 일일히 확인하시는게 가장 맘편한 척도입니다.
일단 스펙에 대해서 학점과 영어 점수만 알려주셨기 때문에 다른 부분은 배제한 채 일단 이것만 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학점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 이미 4학년이고 크게 더 올리는게 힘드시다면 다른 부분이 좀 많이 좋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했던 프로젝트나 인턴 경험, 또는 관련 대회 수상 경력이나 동아리 활동 등 어필할 만한 좋은 스펙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SOP에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좋은 추천서를 써줄 지도 교수님과의 관계도 미리 유지해놓는게 좋구요. 영어는 일단 점수만 보면 그래도 꽤 잘하시는 편인 것 같은데 석사 유학에 필요한 건 토플이랑 GRE 점수이니 빨리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학원 다니면서 빠르게 점수 확보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사실 이제부터가 제가 말하고자 하는 솔직한 본론인데, 저는 당장 유학을 바로 빨리 가는 것도 물론 좋지만 본인이 그렇게 급하지 않으시다면 국내 기업에 우선 취업하고 유학을 준비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비용을 감당하기에 그리 여유로운 상황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의 스펙에 대해 자신감도 없으신 것 같은데, 국내 기업에 우선 취업해서 한 2~3년 정도 경력 쌓고 돈도 모으시면 두 가지 부분 모두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빨리 미국에 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는 갑니다만 전 유학이라는 건 조금 길게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박사까지 하시는 것도 아니고 석사 및 취업만이 목적이라면 국내 기업에서 경력을 조금이라도 쌓는 것이 전 시간적으로 엄청 손해는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실무 경험이 있으면 더 좋은 학교에 붙을 확률도 올라가고 학부 마치고 바로 석사로 유학가서 일자리 구하는 것보다 이미 근무 경력이 있으면 조금 더 취업에도 수월하실거구요. 큰 맘 먹고 유학 결심하셨는데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에 정착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돈도 어느정도 모을 수 있으니 비용 때문에 선택권이 제한되는 문제도 어느정도는 해소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본인이 경제적인 걱정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게 생각보다 전 큰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 역시 회사 다니다가 준비하고 있는 케이스이구요.

깊게 고민해보시고 성공적인 유학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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